
경쟁력 있는 커리어를 위해 MBA에 도전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을 그만두고 풀타임으로 유학을 떠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에 파트타임 또는 온라인 기반의 MBA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직장인이 커리어를 유지하면서 병행하기 좋은 파트타임 MBA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주요 국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 유연한 온라인·주말 MBA 중심
미국은 전통적인 MBA 강국인 만큼 직장인을 위한 다양한 파트타임 MBA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시카고대 부스 스쿨, 뉴욕대 스턴, UCLA 앤더슨 등은 주말 집중 수업이나 야간 강의, 하이브리드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직장인들의 학업 병행을 돕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UCLA 앤더슨은 "Fully Employed MBA"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주중 저녁과 토요일 수업을 운영하며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세션을 병행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보통 2.5년~3년 내에 졸업이 가능하며 근무를 병행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지역의 테크 기업에서 근무하는 한 한국 직장인은 퇴사 없이 해당 과정을 이수하며 사내 승진과 커리어 전환에 성공한 사례도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상대적으로 학비가 높은 편이며 미국 내 취업이나 커리어 업그레이드를 원할 경우 비자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영국 – 모듈식·블렌디드 MBA 선호도 상승
영국은 1년제 풀타임 MBA로 유명하지만 직장인을 위한 파트타임 혹은 모듈식 과정도 매우 잘 구축돼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맨체스터 비즈니스스쿨(MBS)의 글로벌 파트타임 MBA는 블렌디드 학습을 기반으로 전 세계 5개 센터(맨체스터, 홍콩, 두바이, 상하이, 싱가포르)에서 오프라인 세션을 제공합니다.
이 과정은 대부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며 6개월에 한 번 정도 5일간의 집중 세미나를 각 지역 캠퍼스에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직장에 큰 공백 없이 글로벌 교육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 마케팅 부서에 근무 중인 한 직장인은 연차를 활용해 세미나에 참여하고 남은 시간에는 온라인 학습으로 수업을 따라가며 업무와 학업을 모두 병행 중입니다.
영국 MBA는 학위 인정도가 높고 유럽 기업들과의 연계가 활발해 졸업 후 글로벌 이직이나 해외 근무에도 유리합니다.
싱가포르 – 아시아 중심 하이브리드 과정 인기
싱가포르는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깝고 아시아 시장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직장인들에게 좋은 선택지입니다. NUS MBA와 NTU MBA 모두 파트타임 과정을 제공하며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기업과의 협업 프로젝트가 활발한 것이 특징입니다.
NUS 파트타임 MBA는 보통 2년에서 2.5년 과정으로 저녁 수업이나 주말 수업 위주로 운영되며 해외 출장이나 프로젝트 일정에 맞춰 융통성 있게 수강할 수 있습니다. 특히 IT, 금융, 물류 분야의 글로벌 기업 본사가 몰려 있어 수업 외의 네트워킹 효과도 큽니다.
한 예로 국내 IT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A 씨는 NUS 파트타임 MBA를 수강하며 싱가포르 현지 기업과의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이를 계기로 싱가포르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싱가포르는 영어 사용 환경이기 때문에 영어 기반 학업이 부담되지 않으며 졸업 후 아시아권 진출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인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결론
직장을 유지하며 학위까지 얻고자 하는 직장인에게 파트타임 MBA는 훌륭한 선택입니다. 미국은 유연한 주말·야간 수업, 영국은 모듈형 글로벌 과정, 싱가포르는 아시아 중심의 실무형 과정으로 각각의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의 업무 일정, 향후 커리어 방향, 거주 가능성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국가와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각 프로그램의 입학 요건과 수업 방식, 학비 등을 비교한 후 실질적인 병행 가능성을 검토해 보시길 추천합니다.